라테일 하는 옆집 누나 썰
사진 New알고 보니까 생각보다 말도 잘 통하고 플레이 타임대도 비슷하더라고?
그래서 어느새 매일 디코 켜고 같이 인던 돌고 일퀘 깨는 찐친 사이가 됨. 목소리는 안 까고 텍스트로만 쳤는데, 말투가 존나 털털해서
당연히 나보다 나이 살짝 많은 동네 아재나 학식 남자인 줄 알았음.
시간이 좀 지난 후의 일이다.
주말이라 하루종일 라테일 굴리고 자취방 근처 편의점에 삼김 사러 나갔음.(라테일 gs 삼김 모션 얻으려 감)
슬리퍼 끌고 터덜터덜 가는데, 내 옆집 사는지 몇 번 얼굴만 봤던 누나가 편의점 앞에서 담배 한 대 피우고 있더라.
얼굴은 존나 예쁜데 평소에 트레이닝복만 입고 다니고 무서운 포스 있어서 인사도 못 건네던 누나임.
근데 그 누나가 한 손으로 담배 태우면서 다른 손으로 휴대폰을 존나 급하게 타자 치고 있는 거임.
그 순간 내 주머니에서 '카톡!' 하고 울림.
[게임 친구]: 야 인던 돌다 튕김. 3분만 기다려라 편의점 왔음
??? 음? 순간 머릿속에 뇌절 옴.
내가 멈칫해서 옆집 누나 슬쩍 쳐다봤거든?
그 누나가 폰 보면서 쯧 소리 내더니 밑입술 물고 카톡을 또 존나 빠르게 침.
[게임 친구]:보스 피 10% 남았는데 튕김 ㅋㅋㅋ
그 순간 깨달았다.
매일 밤 챗창으로 "야 ㅋㅋ 오늘 템 드랍률 미쳤냐?"
"드가자~" 하면서 나랑 같이 인던 굴리던 파티원이...
바로 내 옆집에 사는 그 누나였다는 걸...
머리가 멍해져서 폰이랑 누나를 번갈아 보고 있는데, 누나가 시선을 느끼고 고개를 딱 돌리더니 나랑 눈이 마주침.
손에 들린 담배 연기가 자욱하게 피어오르는데
누나 눈빛이 평소처럼 차갑다 못해 어딘가 묘하게 짙어져 있더라.
옆집 누나:"뭘 봐, 꼬맹아."
누나가 툭 던지듯 말하면서 담배를 바닥에 비벼 껐음. 그리고 내 폰 화면에 떠 있는 라테일 톡방을 슬쩍 보더니
갑자기 입꼬리를 살짝 올리며 피식 웃는 거임.
옆집 누나:"아... 네가 그 닉네임이었냐?"
순간 소름이 쫙 돋음.
누나가 한 걸음 천천히 다가오는데, 평소엔 몰랐던 짙은 향수 냄새랑 씁쓸한 담배향이 섞여서 코끝에 확 풍기더라.
트레이닝복 상의 가슴팍 사이로 살짝 드러난 쇄골 라인이랑 젖은 머리칼이 조명에 비치는데, 매일 텍스트로 털털하게 대화하던 그 '게임 친구'라곤 전혀 안 믿길 정도로 존나 야릇하고 위험한 분위기였음.
옆집 누나:"야."
누나가 내 바로 앞까지 오더니 목소리를 낮게 깔고 중얼거림. 얼굴이 너무 가까워져서 누나 숨결이 볼에 닿을 정도였음.
"집에 컴 한 대 더 있지? 어차피 인던 코앞에서 튕겨서 열받는데... 네 집에서 할래, 우리 집으로 갈래?"
"어... 예?"
옆집 누나:"뭘 멍때려. 템 주우러 가야지."
누나가 내 옷소매를 턱 잡더니 자기 집 도어락을 띡띡띡 누르더라.
문이 열리고 누나가 나를 안쪽으로 쓱 끌어당기는데, 현관 조명이 꺼지면서 순간 주변이 어두컴컴해짐.
누나는 문을 쾅 소리 나게 닫더니, 밖으로 나가지 못하게 내 뒤쪽 벽에 한 손을 짚고 나를 가로막았음.
어둠 속에서 누나 눈동자만 번뜩이는데, 심장이 미친 듯이 뛰기 시작함.
"인던 돌 때는 그렇게 입이 잘 터지더니... 왜 실물로 보니까 얌전해지냐?"
누나가 느릿하게 다가와 내 귀 밑에 입술을 살짝 스치듯 가져다 대더니 달콤하게 속삭였음.
"게임은 나중에 하고... 우리끼리 다른 거부터 돌까?"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