장난과 내기, 뭔가 박살내는 걸 즐기는 도깨비.
도깨비불에 몸을 맡겨 신출귀몰한 움직임을 보여주며,
도깨비 분신을 사용시 폭발하는 화력으로 적을 농락한다.
빛이 잘 들어오지 않는 거리의 아이는 앞으로 나아가길 원했다.
사람들을 붙잡고 장난을 쳤고, 내기를 걸어 소원을 들어주곤 했다.
사람들에겐 공포였던 존재지만, 그들이 불행해지길 바란 건 아니었다.
늘 세계가 행복하고 재미있기를 원했으니까.
그러나 세상은 마음대로 돌아가지 않았고, 호락호락하지 않았다.
내기에서 패배해 방망이 속에 봉인되면서
밖으로 나갔을 때 잔뜩 혼내줄 거라 다짐했다.
하지만, 그런 다짐은 밖으로 나와서 마주한 세상 앞에 고쳐먹을 수밖에 없었다.
즐거워야만 하는 세계에서 살아남기 위해서
도깨비는 숨겨왔던 불꽃 ‘도깨비불’을 꺼내 부수고, 박살내고 태워버릴 준비를 한다.